뒷좌석 안전띠 안 메면 '머리 중상 위험' 3배↑

뒷좌석 안전띠를 메지 않으면 머리를 크게 다칠 위험이 최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22일 "뒷좌석 안전띠 착용 여부에 따른 상해 비교 실험을 한 결과, 착용하지 않았을 때 머리 중상 가능성은 성인 경우 최대 3배, 어린이는 최대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지난 20일 경기 이천시 설성면에 있는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진행됐다. 체중 78㎏ 성인과 10세 기준 체중 35㎏인 인체 모형이 실험에 사용됐다.


SUV 차량이 시속 48.3㎞ 속도로 고정벽면에 정면 충돌하자, 뒷좌석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성인 인체모형은 무릎과 머리가 차례로 앞좌석에 강하게 부딪혔다.

어린이 경우 무릎 충격이 컸고, 이후 턱 부위로 충격이 가해져 머리가 뒤로 꺾였지만 머리 중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벼운 체중 때문에 앞좌석 충돌후 전신이 공중에 뜬 덕분이다. 반면 성인은 체중에 의해 2차 피해가 더 컸다.

개발원 관계자는 "차가 뒤틀어지는 등 실제 사고에선 뒷좌석 승객이 안전띠를 메지 않았을 경우 앞좌석 승객에 직접 충격을 가해 중상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4%인 반면, 뒷좌석은 3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8일부터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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