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김정현, 태도 논란… "역할 몰입 때문, 죄송"

시종일관 무표정, 취재진의 사진 포즈 요청도 거절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에서 천수호 역을 맡은 배우 김정현이 태도 논란에 올랐다. (사진=MBC 제공)
배우 김정현 측이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보인 태도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극중 시한부 역할에 몰입한 탓"이라며 해명했다.

김정현은 20일 오후,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현을 비롯해 장준호 PD, 소녀시대 서현(서주현), 김준한, 황승언이 참석했다.

김정현은 포토 타임에서부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다정한 포즈를 요구하는 취재진의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극중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서현이 동반 촬영 포즈를 위해 팔짱을 끼려 하자 이를 거절한 것. 당시 현장 영상이 공개돼 김정현의 행동에 의아해하는 반응이 많았다.


김정현은 과거 KBS2 '학교 2017', JTBC '와이키키 브라더스' 제작발표회에도 참석했으나, 당시에는 태도 논란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시종일관 무표정하고 무심한 태도 때문에, 급기야 컨디션이 좋지 않으냐는 질문까지 나왔다. 그러자 김정현은 "촬영을 안 할 때도 제 모든 삶을 천수호처럼 살려고 노력 중"이라며 "어떤 순간이든 김정현이란 인물이 나오는 걸 견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정현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하루하루 죽음이 다가오는 극중 시한부 역할에 몰입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컨디션 조절이 힘들어 의도치 않게 실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늘 일에 김정현 본인도 매우 당황스러워하고, 다른 배우분들을 비롯해 모두에게 죄송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시간' 제작발표회 직후 진행될 예정이었던 V 라이브도 생중계 20분 전에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김정현의 태도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시간' 측은 "제작발표회부터 일정이 지연됐고 배우들 후속 일정이 있어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선을 그었다.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은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한 남자 천수호(김정현 분)가 자신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여자 설지현(서현 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이리와 안아줘' 후속으로 오는 25일 오후 10시에 첫 회가 방송된다.

21일 오후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취재진은 포토 타임 때 극중 연인 호흡을 맞추는 서현-김정현의 다정한 포즈를 요청했고, 서현이 팔짱을 끼려 다가갔으나 김정현은 이를 거절했다.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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