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페더급 신구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2~3년간 신흥 강자들의 기세에 눌려 주춤했던 기존 강호들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선봉은 채드 멘데스(33, 미국). 멘데스는 지난 15일 2년 8개월 만의 UFC 복귀전에서 마일스 쥬리에 1라운드 2분 51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멘데스는 오른 주먹을 뻗는 척하다가 왼손 훅으로 주리를 주저앉힌 뒤 파운딩 연타로 경기를 끝냈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상금 5만 달러(약 5700만원)도 받았다.
약물 양성반응으로 3년 여간 UFC 공식랭킹에서 제외됐던 멘데스는 지난 17일 발표된 랭킹에서 단숨에 7위를 꿰찼다. 이날 승리 후 그는 "톱5 파이터와 붙고 싶다"고 했다. 격투기 전문매체 MMA정키는 "8월 5일 UFC 227 컵 스완슨과 레나토 모이카노 경기 승자와 붙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도했다.
'코리안좀비' 정찬성(31, 랭킹 9위)도 무릎 치료를 끝내고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찬성은 지난해 2월 데니스 버뮤데즈에 1라운드 KO승을 거둔 뒤 같은 해 6월 리카르도 라마스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훈련 중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백전노장 에드가도 반전을 노린다. 에드가는 지난 3월 UFC 222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27, 랭킹 1위)에 생애 첫 KO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정찬성과 대결이 성사될 지는 두고 봐야 한다.
컵 스완슨(35, 랭킹 5위)은 8월 5일 UFC 227에서 재비상을 꿈꾼다. 스완슨은 4연승으로 승승장구하다가 오르테가·에드가에 연패하며 날개가 꺾였다. 상대는 최근 급부상한 신예 레나토 모이카노(29, 랭킹 10위).
하향세가 뚜렷한 전 챔피언 조제 알도(32, 랭킹 2위)는 오는 29일 UFC on FOX 30에서 최고 전성기를 맞은 제레미 스티븐스(32, 랭킹 4위)와 맞붙는다.
알도는 최근 두 경기에서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7)에 연거푸 3라운드 KO패했다. 반면 스티븐스는 길버트 멜렌데즈, 최두호, 조시 에밋을 차례로 제압하고 생애 처음으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