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간 이어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오랫동안 국내 관객들에게 사랑 받아 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다. 배우 톰 크루즈는 지금까지 최고의 스파이 요원 에단 헌트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톰 크루즈의 무대역, 무CG(컴퓨터그래픽) 원칙은 빛났다. 57세의 나이에도 이전 시리즈보다 진화한 액션신을 소화해내며 건재함을 증명해냈다.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상공 낙하신, 자동차 추격신, 건물 사이 질주신, 헬리콥터 추격신 등 가장 중점적이고 아찔한 액션신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지구를 위협하는 핵무기, 광기어린 신념에 휩싸인 악역, 이를 막기 위한 스파이 요원들의 고군분투, 전 세계 로케이션의 놀라운 풍광들. 사실 이는 모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 영화를 흔하게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션 임파서블 6'는 에단 헌트의 존재감 그리고 어거스트 워커의 새로운 활약으로 이를 극복해낸다.
에단 헌트는 발단부터 클라이맥스에 이르기까지 내공있는 스파이다운 체화된 액션을 선보이며 인간의 영역임이 믿기지 않는 액션신마저 현실감 있게 펼쳐낸다. 골절 부상까지 불사한 톰 크루즈의 '직접 하는 액션'이 그대로 영화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독특하게도 이번 시리즈는 스파이 요원이 아닌 인간 에단 헌트의 일면을 조명한다. 에단 헌트가 소중하게 지키려 했던 존재, 그가 스파이 생활을 하면서 운명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었던 딜레마 등이 드러나면서 캐릭터의 서사를 탄탄히 쌓는다. 에단 헌트의 인간적인 헌신은 여성 캐릭터를 성적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난봉꾼 설정 없이도 남성 스파이 캐릭터가 충분히 멋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다만 전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 비해 영국 요원 일사(레베카 퍼거슨 분)의 날카로우면서 빠른 액션을 충분히 즐기기 어려워 아쉬움이 남는다. 캐릭터 열전이 펼쳐지는 가운데서도 레베카 퍼거슨은 일사의 시그니처인 광속 오토바이 추격, 적과 1대1로 맞서는 거친 액션을 선보이며 여성 액션 캐릭터의 자존심을 지켜낸다. 오는 25일 전 세계 최초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