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최재원 이사 (다음소프트)
◆ 최재원 : 그렇습니다. 7월 중순 부터 전국 초중고 학교들이 잇따라 여름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인터넷상에서도 방학에 대한 언급이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빅데이터상 '방학'에 대한 언급은 5월 1주차~7월 2주차동안 주별로 각각 17,255건, 18,051건, 14,506건, 15,713건, 19,024건, 16,238건, 20,046건, 33,763건, 38,348건, 38,052건, 31,900건, 42,148건, 68,042건, 55,561건, 97,194건 언급되었습니다.
6월말, 대학교가 1학기 종강을 하고 방학에 들어서면서 6월 5주차에 '방학'키워드가 높은 언급량을 보였다. 이후 7월 1주차에는 언급이 하락했지만 7월 2주차에 초중고 학생들도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언급량이 다시 반등했습니다.
◆ 최재원 :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고 있죠.
빅데이터상 여름방학에 대한 감성분석을 실시한 결과 긍정 76%, 부정 24%로 긍정감성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여름방학에 대한 기대감과 즐거운 감성이 드러났습니다.
빅데이터 분석결과,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겨울방학보다 더 좋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겨울방학에 대한 감성분석 결과는 긍정 61%, 부정 39%로 여름방학보다 긍정반응이 다소 낮았습니다.
여름방학은 보통 2~3주로 짧은 방학이지만, 겨울방학보다 긍정감성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걱정', '고민'이 겨울방학보다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겨울방학과 함께 '고민', '걱정' 등의 키워드가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방학은 한 학년이 올라가고 새로운 환경을 준비하는 시기로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걱정,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소 넉넉한 기간으로 '심심하다'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여름방학에 대한 감성키워드로는 1위 '좋은'(3,656건), 2위 '재밌다'(2,628건), 3위 '짧다'(2,243건), 4위 '알찬'(1,241건), 5위 '여유'(1,079건), 6위 '즐겁다'(1,068건), 7위 '행복한'(541건)이 있습니다.
'짧다'라는 여름방학 기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반응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좋다', '즐겁다', '행복한' 등 미래에 대한 걱정 고민 보다는 2~3주 동안을 잠시 쉬어가는 시간으로 인식하며 '현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박재홍 : 여름방학에 대한 연관키워드는?
빅데이터상 여름방학 '계획'에 대한 언급이 많았습니다.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저마다 다양한 방학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공부로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행을 떠나거나, 개인의 발전을 위한 도약의 시기로 삼기 위해 공부에 전념하기도 합니다.
2위에는 '목표'가 오르며 학생들은 여름방학에 뚜렷한 목표를 정해놓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잠시 쉬어가며 입시 '정보', 취업 '정보' 등 학기 중에 놓친 정보들이 없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누구든 방학시즌이 되면 개학 후에는 날씬해진 모습, 성적 향상, 그 동안 못해봤던 경험을 했을 나 자신을 기대해보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새로운 '변화'를 꿈꾸거나,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언급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 박재홍 : 여름방학에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요?
'휴식'은 단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며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편하게 쉬는 것을 계획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방학없는 방학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많은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계획은 '공부'였다. 성적향상이 중요한 고등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극적인 역전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기간으로 꼽힌다. 무더운 날씨와 짧은 기간이 공부하기 적합하지 않아 잠시 쉬는 경쟁자들을 뒤로하고 전력질주를 하면 금방 역전을 이루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들도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영어공부, 자격증 취득을 하며 기본 스펙 조건으로 채워나갑니다.
다음으로 많이 언급되는 여름방학 계획은 '성형/미용/다이어트'등 외적인 면의 변화이다. 방학 기간 동안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거나, 체중 감량, 피부관리 등 외모 변화에 관심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방학에는 단거리 여행보다는 장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교적 오랜 기간 여행을 떠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일본, 동남아 보다는 유럽, 미국 등 장거리 여행지에 대한 언급이 많았습니다.
또한 학업에 전념하느라 그 동안 즐기지 못했던 '취미생활', '대외활동' 등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 박재홍 : 초,중,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까지 여름방학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네요?
빅데이터상 여름방학에 대한 감성키워드를 살펴보면, 초등학생, 중학생이 언급되었을 때는 '다양한', '좋은', '즐거운' 등 긍정키워드가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반면, 고등학생이 언급되었을 때는 '중요한', '고민', '걱정' 등이 나타나며 입시, 성적, 진로 등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선', '열정', '희망' 등 키워드가 나타나며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생들도 '고민'이라는 키워드가 높게 나타나며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떠나다', '여유' 등의 키워드의 언급이 많이 나타나며 초중고 학생들보다 비교적 긴 방학기간으로 인해 여름방학을 여유롭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초/중/고/대학생 별 여름방학에 대한 연관키워드에서도 대학생이 '여행'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체험', '캠프' 등 다양한 활동 위주로 여름방학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학생들부터 '입시', '목표' 키워드가 나타나며 본격적으로 학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학생은 '입시', '전략', '지원' 등 학업과 진로에 대한 키워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은 '여행',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었으며 '취업', '자격증' 등 여름방학 동안 취업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최재원 : 과거 겨울방학이 여름방학보다 길었던 이유는 난방용 전력과 가스를 절약하기 위한 수단으로 실시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3만달러을 바라보는 국민소득으로 우리나라는 오히려 여름 냉방비가 더 큰 지출 품목이 됐죠. 따라서, 에너지에 관한 한 긴 겨울방학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어중간한 봄 방학 보다는 2월 초 봄학기를 시작해 5월 중에 학기를 끝내고 긴 여름방학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이렇게 되면 학생에게는 5월에 시작되는 외국 대학 하계연수와 기업 인턴십 기회가 확대되고 3개월 이상 인턴십은 기업과 학생들이 불평하던 짧은 시간의 단점을 개선해서 배우고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게 되죠.
해외 대학생의 대부분이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 현장 실습 등 자기계발과 현장 감각 익히기에 분주한 것도 충분히 긴 방학 덕분입니다.
어중간한 방학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 있는 우리나라 학생과 비교가 되는 부분입니다. 방학의 가치가 만드는 미래 경쟁력 차이를 우리 교육계도 인식해야겠습니다.
◇ 박재홍 :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