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언주, 정운천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용태, 추경호, 김종석 의원 등 5명은 지난 15일 현 정부가 경제를 수렁으로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시장경제살리기 연대'를 발족했다.
이 의원이 주도해 결성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모임은 향후 보수진영 정계개편 과정에서 양당을 잇는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의원과 추 의원, 김 의원 등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미명 하에 추진된 각종 경제정책은 시장경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며 “이에 우리 야당 의원 5인은 정부의 반시장 행태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향후 공동대응에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우리나라가 처한 대외적 경제여건도 돌아보지 않은 채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공약에 집착해 폭주기관차처럼 일방적으로 내달리고 있다"며 "임금을 지급할 당사자인 사업자의 능력과 여건은 전혀 고려치 않고 그들의 의견도 묵살한 채 일정 금액을 목표로 일방 결정하는 경제는 시장경제도, 민주주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최저임금 인상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동시에 이같은 정책이 ‘반(反)시장경제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야권의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야권연대를 형성해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는데 한 알의 밀알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우리는 민생 현장에서 정부의 포률리즘 정책에 희생된 국민과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을 대변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모임을 발족한 다음 날인 지난 16일에는 이 의원과 정 의원, 김 의원 등은 서울 성북구 소재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사무실을 방문해 편의점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 정책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효과가 나오지 않고, 청년 실업률 악화 등 경제지표가 악화될수록 해당 모임의 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됐던 보수야권 통합 논의가 차기 총선을 앞두고 재현될 경우, 양당을 연결하는 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모임에 소속된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이 의원의 개별적으로 의원들에게 연락을 취해 정부의 경제실정을 견제하는 모임을 같이 하자고 했다”며 “초기 멤버는 5명이지만 향후 관심 있는 의원들 몇 명 더 추가 영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이 의원은 경제 측면에서는 완전한 시장주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파적 성향을 보인다”면서 “과거 민주당에서 어떻게 몸 담을 수 있었는지 궁금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내년 초나 중반 즈음 보수진영에서 정계개편이 발생한다면 분명 이 의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