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설립을 지원한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를 만나 설립 취지와 앞으로의 사역 계획 등을 들어봤다.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7월 18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조혜진 종교부장
■ 대담 : 송태근 목사 (삼일교회)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전임 목회자의 여성도 성추행 사건을 겪은 삼일교회.
교회는 교회 성폭력 문제가 단지 삼일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란 것을 깨닫고 교회개혁실천연대와 함께 ‘기독교반성폭력센터’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송태근> (교회 성폭력 사건이) 이런 숨어있고 은폐된 경우들이 많을텐데 이런 것들이 거둬내 지지 않고 솎아지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점점 더 어둠의 구덩이로 몰락해갈 것이다라는 걱정도 있고, 염려도 커서 이런 센터 설립을 고민하게 됐던 것이죠.
◇조혜진> 아픔이 있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해서 한국교회 건강성을 추구하기 위한 계기가 됐다라고 볼수 있겠네요. 그런데 센터가 설립되기 까지 목사님 힘든 일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전임 목회자와 소송전도 펼치셨던 걸로 아는데요.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우셨어요?
◆송태근> 개인적으로 힘든 것은 동료들이 “왜 같은 목회자를 목회자가 집요하게 건강하지도 않은 문제를 헤집냐?”는 공격이 개인적으로 힘들었죠. 공격이 많았죠. 그런데 저는 두 가지 차원 밖에는 생각이 없었어요. 일단은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는 없지만 위로라도 하는 차원에서 이것은 반드시 징계가 이뤄져야 되고 이 권징과 징계가 한국교회 전체의 거룩성 회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고..어렵긴 하겠지만, 피해자도 회복돼야하겠지만 목회자 입장에서 목회자도 회복이 되어야겠다. 외국에는 그런 사례가 좀 있습니다. 사람이니깐 실수할 수 있겠죠.
송태근 목사는 교회 성폭력 문제 해결 방법으로 예방작업과 함께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 매뉴얼을 강조했습니다.
◆송태근> 모든 사건이 다 그렇지만 진짜 작업은 예방 작업입니다. 신학교에서부터 과정에 넣어서 차근차근 가르쳐가면서 나아가서는 교단 내에서도 이런 매뉴얼이 생겨서 이런 일들이 개별 교회에 벌어질 때 어떤 절차를 밟아야 될 것인가..우리교회도 그런 아픔이 벌어졌을 때 가장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매뉴얼을 갖고 있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그런 것들이 매뉴얼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이단교회에서 발생한 성폭력 피해자 지원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또 하나가 뭐냐면 주변의 이단 교회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 보도들이 들리고 있지 않습니까? 굉장히 많습니다. 상담센터를 열기도 전에 수십 건의 사건이 들어와 있는데 그 사례분석을 해보니깐 그런 사례(이단 교회)가 많은 것이예요. 거기서 겪은 성폭력 성추행 등등..그런데 자기들(성폭력 피해자들)이 '의례히 그럴 수 있다'는 우민화 되어있는 거죠. 종교라는 것이 그래서 무서운 거죠.
센터 설립을 지원한 삼일교회측은 기독교반성폭력센터를 하루빨리 독립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객관성을 위해 교회는 물론 교단과도 연결돼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송태근> 이 일 자체가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이, 결국에는 목적지가 독립시키는 것이죠. 어떤 개별 교회로부터도 재정적인 독립이 되어서 그 사건을 해결하고 법적인 조치를 해야 할 때는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하려면 이것은 개별 교회의 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개미군단들이 이 일을 도와서 한국교회를 조금 정화하는데 이런 일들을 예방하고 방지하는데 함께 해야 될 일이지 개별 교회 일은 아니라고 보고 개별 교회 일이면 건강하게 갈 수도 없습니다.
◇조혜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