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마린온' 추락 조사 착수…"기체결함 가능성도 배제 못해"

추락사고가 발생한 마린온 헬기(사진=자료사진)
해병대가 17일 시험비행중 추락해 5명의 인명피해를 낸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18일 "어제(17일) 저녁 해병대와 해군, 공군, 국방기술품질원,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위원장은 조영수 해병대 전력기획실장(준장)이 맡는다. 조사위는 우선 사고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고 정황을 탐문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사고 헬기 조종사는 비행시간이 3천300시간에 달하고 미국 비행시험학교까지 졸업했기 때문에 조종 미숙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기체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육군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상륙기동헬기로 개조한 마린온은 올해 상반기 4대가 해병대에 납품됐으며 사고 헬기는 올해 1월에 납품된 마린온 2호기다.

이번 사고로 인해 하반기에 마린온 2대를 추가로 해병대에 납품한다는 계획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조사 결과 기체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드러나면 매년 4~6대를 납품해 2023년까지 마린온 28대를 전력화한다는 군 당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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