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초당적 의원외교…여야 원내대표 美출국

여야 5당 원내대표, 다함께 미국으로 출국
'4.27 판문점 선언' 비준안에도 청신호 될듯
한반도 평화 문제와 함께 한미FTA.,자동차 관세 부과 문제도 논의할 예정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18일 오전 인천공항제2터미널 귀빈실에서 방미 기자회견을 마치고 비행기를 탑승하로 가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노회찬,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민주평화당 장병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18일 다함께 방미길에 올랐다. 한반도 평화 물결에 여야 모두 초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으로 평가된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으로 떠났다. 4박 6일간 일정이다.

비행기 탑승에 앞서 홍영표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에 한미 간 현안이 많이 있다. 60년 만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한미 공조를 통해 많은 진전을 이뤘는데, 이번에 미국 지도자들과 만나 한미 안보동맹을 끈끈이하면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의 기틀 속에서 진정한 한반도 평화가 이뤄질 수 있는 초당적 외교를 하겠다는 말을 국민들께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5당 원내대표가 방미활동 기간에 틈틈이 더이상 국회가 정쟁 없는 국회가 되고 31년 만에 낡은 헌법의 틀을 바꿔내는 좋은 논의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연내 새로 개헌이 완성될 수 있도록 이번 방미 방문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초당적으로 한반도 평화 문제와 통상 문제에 대응하겠다. 국익을 위한 노력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이번 여야 원내대표 공동 방미일정을 높게 평가했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 체제로의 전환은 여야와 온 국민이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실현과 관련된 북미회담이 장기적으로 잘 되리라고 낙관하고 있지만, 최근에 교착상태에 빠진 것도 사실"이라며 "미국 정계 시각과 분위기가 한국과 사뭇 다른 간극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간극을 좁히기 위해 원내대표들이 집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일정이 성사된 것이 기쁘다"고 했다.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귀빈식에서 미국으로 출국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5당 원내대표들은 미국 자동차 협회 임원 면담을 시작으로 4박 6일간의 방미 일정을 가진다.(좌측부터 정의당 노회찬, 자유한국당 김성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바른미래당 김관영) (사진=윤창원 기자)
남북관계를 둘러싸고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간 극명하게 엇갈린 시각차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여야 원내대표들의 합동 방미일정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27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될 가능성도 커져, 입법부 차원에서 평화체제 구축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방미일정에서 한반도 평화 이슈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한미FTA 재협상이나 무역 갈등 등이다.

미국 측에서 우리나라에 한미FTA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관세 부과도 검토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자동차 관세 문제로 한미 간 긴장이 대두되고 있다"며 미 조야에 관련 문제를 논의한다고 했고, 장 원내대표도 "자동차 관세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점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8일 미국 자동차 협회 임원들을 면담하고,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을 만난다.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면담 일정도 있다.

방미 둘째날인 19일에는 케빈 메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와 면담을 한다. 이어 존 루드 국방 정책차관과 존 설리반 국무부 부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차례로 만난다.

방미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미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이어 주미 동포들과 만찬을 함께 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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