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제294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개최해 8.15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교추협은 이산가족 상봉행사 관련 시설 개보수와 행사에 소요되는 경비 32억2500만 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32억 2500만 원 중, 2/3은 행사와 관련한 경비고 나머지 1/3은 개보수 공사와 관련된 비용"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월에 열린 20차 상봉행사에는 모두 23억 5000만 원이 집행됐으며, 18억 원이 행사비용, 5억 6000만 원이 개보수 비용으로 쓰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2일 남북적십자회담을 열고, 다음달 20~26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9일부터는 우리측 인원들이 방북해 이산가족 면회소 등 관련 시설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교추협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시설 개보수 작업에 필요한 경비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정했다.
우선적으로 사업관리비 8600만원이 지원되며, 공사비가 최종적으로 산출되면 나머지 사업비도 결정될 예정이다.
남북은 개성공단 지역의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를 개보수해 공동연락사무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설 개보수에 들어간 나머지 비용은 작업 완료 후 최종적으로 공사비를 산출하고, 별건의 교추협 심의·의결을 거쳐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통일부는 "연락사무소 개설을 통해 남북 간 상시적 대화와 협력이 가능해진다"며 "분야별 교류협력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또 "판문점선언을 분야별로 이행해 나가며, 남북 간 합의에 의한 사업 추진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면밀히 관리해 나가겠다"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유관기관 및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의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