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올해 '셜리 잭슨상'에 편혜영의 '홀'이 장편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셜리 잭슨은 서스펜스, 호러, 미스터리 장르로 명성이 높은 20세기 미국 작가로, 그의 문학 세계를 기리기 위해 2007년부터 '셜리 잭슨 상'이 재정됐다. 최근 1년간 출간된 심리 서스펜스, 호러, 다크 판타지 작품을 장편, 중편, 중단편, 단편, 단편집 등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수상작은 작가, 편집자, 비평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투표로 선정해 매년 7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SF 컨벤션인 리더콘(Readercon)에서 발표한다.
편혜영의 '홀'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불구가 된 몸으로 살아가는 한 대학교수의 내면을 그린 작품으로 치밀한 갈등 구조와 심리 묘사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는 평을 받았다.
'홀'을 출간한 미국 출판사 아케이드 퍼블리싱은 편혜영 작가의 다른 장편소설 '재와 빨강'도 올해 11월 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