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낙태인증'이라는 제목으로 낙태된 남아 태아 모습과 이를 가위로 난도질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해외 사이트에 게시된 사진으로 밝혀졌지만, 글쓴이와 회원들이 본문과 댓글에 "바깥에 놔두면 유기견들이 먹을라나 모르겠다", "유충낙태는 에티켓이다"며 과격한 표현을 써 도마에 올랐다.
앞서 10일에는 한 회원이 워마드에 "예수 XXX 불태웠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성당에서 받아왔다는 성체에 성적 모독이 담긴 낙서를 하고 불로 태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성체는 천주교에서 예수님의 몸과 동일시되는데, 전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튿날 입장문을 내 "종교적 가치를 소중히 다뤄 온 모든 종교인들에게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나고 심각한 충격을 줬다"고 비판했다.
지난 7일 서울 혜화역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막말 조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문'을 거꾸로 뒤집어 '곰'이라고 쓴 피켓이 등장하는가 하면, 문 대통령을 향해 "재기해"라는 표현이 나오면서다.
'곰'은 극우 커뮤니티 '일베'등에서 쓰는 문 대통령 조롱 표현이다. "재기해"는 워마드가 지난 2013년 투신해 사망한 성재기 씨를 비꼬는 은어다.
두 단어를 합쳐 문 대통령을 향해 '투신하라'는 뜻으로 읽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집회 주최측은 현장에서 "문제를 '제기한다'는 사전적인 의미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 청와대 게시판에는 "워마드를 폐쇄해달라"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워마드에 문 대통령의 사진을 나체로 합성한 이미지가 올라온 건, 경찰에 고발이 되기도 한 상태다.
경찰은 이를 고발한 단체 관계자를 오는 19일 불러 조사할 계획을 밝히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