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의 이번 훈련은 지난 7일 미국 군함의 타이완 해협 통과와 미군 주도의 환태평양 연합군사훈련(RIMPAC, 림팩)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군이 오는 18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오후 6시까지 샹산(象山)에서 원저우(溫州)에 이르는 동중국해 해역에서 실제 무기를 동원한 훈련을 한다며 비행금지와 금어 구역을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은 구축함 등 대규모 해군력과 공군력을 동원한 대규모 실전 사격 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일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머스틴(DDG-89)과 벤폴드(DDG-65)가 타이완 해협을 통과한 사실이 공개된데 따른 대응적 성격이 짙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콩 동망 동망(東網)은 6일간에 걸친 이번 중국군의 실전훈련이 림팩을 훈련을 앞두고 주관국인 미국이 중국 초청을 철회한 조치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림팩은 미군이 주관하고 한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27개 환태평양 국가 해군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으로 1971년부터 2년마다 열린다. 2014년 이후 훈련에 참가했던 중국은 올해 미국에 의해 훈련에서 배제됐다. 올해 훈련은 주관국인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해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타이완은 날로 가중되고 있는 중국의 타이완 상륙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산 공격용 헬기로 별도의 타격부대를 운용할 예정이라고 타이완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타이완 자유시보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날 타오위안(桃園)에서 미국으로부터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 30대를 600억 대만달러(약 2조 2천104억 원)에 들여와 4년간의 훈련을 거쳐 신설한 '룽청(龍城)부대' 창설식에 참석해 부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