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학교 운영실장에게 시험지 유출을 청탁한 운영위원장의 병원에 대한 허위사실이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다.
광주 한 고교의 고3 시험지 유출이 기말고사 뿐만 아니라 중간고사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경찰은 16일과 17일 학교 행정실장 A(58)씨와 학부모 B(52·여)씨의 집과 행정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처럼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생부 전형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올라왔다.
이와 함께 대입 수시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 시험지 유출 사건을 계기로 보다 공정한 입시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시험지 유출이 발생한 학교는 물론 학부모가 운영하는 병원 등에 대한 정보가 노출돼 후유증도 우려된다.
실제로 광주에 사는 주부들로 구성된 한 카페에는 '학부모가 운영하는 병원이 어디냐', '학교와 학부모가 짜고 그런 편법을 사용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비난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비난 글이 계속되자 B씨가 운영하는 병원은 홈페이지를 닫아둔 상황이다.
특히 학부모가 운영하는 병원과 신상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행정실장과 학부모에 대한 구속 등의 엄격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수능을 120여 일 앞둔 시점에서 기말고사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 고3 학생들이 감수해야 할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