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강력히 요구하며 '범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를 결성해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최저임금 '보이콧' 등 대응 방법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과 권순종 부회장(한국부동산사업협동조합), 각 연합회 이사와 감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노동자위원과 공익위원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최저임금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24일 총회를 거쳐 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선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노사자율계약서' 작성 및 배급, ▲ 2019년 최저임금안에 대한 이의신청 제기, ▲'범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결성 및 대규모집회, 천막농성 방안이 나왔다. 이달 24일 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범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에 '전국상인연합회'가 참가하기로 했다"면서 "다양한 업종과 지역별로 최저임금 부담을 겪는 이들과 투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들의 지급능력을 외면하고 노동자위원과 공익위원만 참석해 결정된 내년도 인상안은 수용할 수 없다"며 "고용노동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전문가와 논의해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최저임금 1만 원 달성에 대해 사과하며 '경제여건'과 '소상공인의 사정'을 언급했다"며 "대통령이 소상공인의 절규에 대한 고뇌를 비춘 것이지만 더 나아가 소상공인과 소통하는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진행한 7월 정례조사에서 응답자의 57.1%가 최저임금 차등적용에 찬성했다"며 "영세소상공인의 지급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국민적 지지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에 대해서도 지난 6월, 한국노총과 더불어민주당이 맺은 '최저임금 제도개선 및 정책협약 이행 합의'를 사과하고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당이 맺은 이 합의안은 '통상임금 산입범위'를 최저임금 산입범위로 확대하고 근로기준법을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한다는 내용으로 소상공인연합회는 "이 안이 통과될 경우 최저임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타격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인을 만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