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총재 정운찬)는 16일 "정규리그 후반기가 시작되는 17일부터 연장전에 한해 비디오 판독을 1회 추가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14일 올스타전에서 정 총재와 10개 구단 감독들의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안이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제안했고, 전 구단 감독이 동의했다. 이에 KBO는 감독들의 의견을 실행위원회에 전달해 신속한 동의 절차를 거쳐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구단 당 1경기에 2회로 제한됐던 비디오 판독은 연장전에 들어갈 경우 1회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9회까지 비디오 판독 요청이 없었을 경우 연장전에서 3회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이는 KBO 포스트시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 총재는 감독 간담회에서 KBO 리그의 클린 베이스볼과 수준 향상을 위한 현장의 바람직한 제안은 언제든 신속하게 받아들이고 검토해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디오 판독 외에 다른 제안도 수용할 의지를 보인 셈이다.
올 시즌 KBO 리그 전반기까지 비디오 판독은 경기당 평균 1.06회 실시됐다. 번복률은 지난해 동일 경기수 대비 30.5%(459회 중 140회)에서 30.1%(469회 중 141회)로 0.4% 감소했다. 평균 판독 시간도 1분 12초로 지난해 1분 28초보다 16초 단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