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융 특검보는 16일 브리핑에서 "오전에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2시부터 파주 송촌동 소재의 컨테이너 창고를 압수수색 중이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경공모 회원으로부터 6월 중순에 느릅나무 출판사에 있던 물건을 컨테이너로 다 옮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최득신 특검보 지휘 하에 16명이 투입돼 50평 규모의 창고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전했다.
특검에 따르면 해당 창고 안에는 4~5m 높이의 선반에 이삿짐 박스가 대량으로 보관돼 있다.
특검은 컨테이너 창고에 경공모 회원들이 하드디스크와 같은 증거물품을 은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창고는 경공모 회원들이 아지트로 사용한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에서 10km 떨어져 있다.
한편 특검은 앞서 산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유심카드 분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일 특검은 산채 1층 쓰레기더미에서 댓글조작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21대와 유심칩이 제거된 유심카드 53개를 발견하고 분석에 들어갔다.
박 특검보는 "이번에 입수한 유심카드로 인적사항을 조회한 결과 특검이 이미 확보하고 있던 휴대전화와 일치했다"며 "유심카드에 기재된 닉네임 유저가 댓글조작을 했을 것이라는 강한 확증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유심카드를 나눠줬는지,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밝혀내기 위해선 추가로 소환조사를 거쳐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