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명단 발표를 앞두고 조만간 대회 조 추첨을 다시 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은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조 추첨에서 키르키즈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조 추첨 결과가 나오자 김학범 감독은 "예선 조 편성이 모든 걸 결정하는 것 아니다. 상대 저쪽에서 누가 올라오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일단 쉬운 상대는 아니라고 본다. 우리 선수들은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 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남자축구에 참가 신청한 26개국 가운데 24개국만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전달해 조 추첨이 진행되며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기존의 조에 2개국을 추가하는 대신 26개국 전체를 다시 추첨하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AFC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다시 조 추첨을 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조 추첨을 새롭게 하게 되며 김학범 감독과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일정에 혼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초 계획은 다음 달 9일 C조에 속한 이라크와 평가전 후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조 추첨을 새롭게 하기로 하면서 일정이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같은 조에 4개국이 아닌 5개국이 함께할 가능성도 대비하는 차원이다.
여기에 조별예선과 그 이후를 대비하는 코칭스태프의 준비과정도 그대로 중단됐다. 김학범 감독은 “안타깝지만 상대국의 분석이 모든 작업이 멈춘 상태”라며 “상대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의 전력분석과 동향 파악 등이 멈췄다. 하지만 조 추첨 결과가 나오면 다시 재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