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부터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결승전까지 64경기에서 총 169골이 터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9골 가운데 18골을 추린 뒤 투표를 통해 '최고의 골'을 선정할 예정이다. 투표는 7월23일까지 진행된다.
첫 선정이었던 2006년 독일 월드컵에는 막시 로드리게스(아르헨티나)의 멕시코전 골,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의 독일전 골,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의 우루과이전 골이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FIFA가 추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고의 골' 후보 18골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무회전 프리킥이 후보에 자리했다. 호날두는 스페인과 B조 1차전에서 2대3으로 뒤진 후반 43분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넣었다. 같은 경기에서 터진 나초(스페인)의 오른발 아웃사이드 논스톱 골도 후보다.
필리페 쿠티뉴(브라질)가 스위스와 E조 1차전에서 터뜨린 오른발 감아차기 골도 후보에 올랐다. 쿠티뉴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개최국 러시아는 3골을 후보에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과 크로아티아와 8강에서 터진 데니스 체리셰프의 2골과 이집트전에서 나온 아르템 주바의 골이다. 체리셰프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두 명의 태클을 피한 뒤 왼발로,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왼발 감아차기로 골을 넣었다. 주바는 이집트전에서 후방 롱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오른발 논스톱 골을 터뜨렸다.
벨기에 역시 3골이 '최고의 골' 후보에 포함됐다.
드리스 메르텐스가 파나마전에서 넣은 오른발 논스톱 골, 아드낭 야누자이가 잉글랜드전에서 대니 로즈를 제치고 넣은 왼발 감아차기 골, 그리고 일본과 16강에서 케빈 데 브라위너-얀 베르통언으로 이어진 역습을 마무리한 나세르 샤들리의 골이다.
이밖에 후안 퀸테로(콜롬비아)가 일본전에서 기록한 땅볼 프리킥 골,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의 아르헨티나전 오른발 중거리 골, 아메드 무사(나이지리아)의 아이슬란드전 골키퍼까지 제친 골,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나이지리아전 허벅지-왼발 트래핑 후 오른발 골, 토니 크로스(독일)의 스웨덴전 프리킥 골,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의 파나마전 오른발 골 등도 후보에 자리했다.
브라질 전설 호나우두가 박수를 보낸 히콰르도 카레스마(포르투갈)의 이란전 골도 후보 중 하나다. 콰레스마는 오른발 아웃사이드 슛으로 이란 골문을 열었다.
한편 7골을 주고 받은 프랑스-아르헨티나(프랑스 4대3 승)의 16강에서는 2골이 후보에 올랐다. 19금 세리머니를 펼친 앙헬 디 마리아(아르헨티나)의 왼발 중거리 골과 반대쪽에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골로 연결시킨 벤자민 파바드(프랑스)의 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