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르면 오늘 비대위원장 발표…내일 전국위 추인

환노‧법사위원장 내부 경선, 김학용‧여상규 선출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과 안상수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후반기 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이 이르면 16일 오후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발표한다. 이날 결정된 비대위원장 후보는 오는 17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추인 절차를 밟는다.

20대 국회 후반기 환경노동위원장 후보로는 김학용(3선), 법제사법위원장 후보에는 여상규(3선) 의원이 각각 경선을 통해 선출됐다.

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빠르면 오늘 오후, 늦어도 내일 아침 (비대위원장 후보 발표)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며 "(비대위원장 후보 4명 관련) 선호도를 조사했는데, 의원들의 뜻에 반하는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초선의원 모임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 투표를 하자는 의견이 당 지도부에 공식 전달된 후, 의총에서 투표가 실시됐다. 다만, 투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후반기 국회 원구성 관련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한국당이 차지한 7개 상임위원장 인선 문제도 마무리했다.

'복당파 3선 대 잔류파 재선' 구도로 실시된 환노위‧법사위원장 경선에서는 3선 의원이 모두 승리했다. 환노위 경선은 김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 이장우 의원을 꺾었고, 법사위에서는 여 의원이 주광덕 의원을 이겼다.

나머지 5개 상임위는 2명의 의원들이 2년 임기를 각각 1년씩 나눠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외교통일위원장 자리는 강석호‧윤상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홍일표·이종구, 국토교통위원장은 박순자·홍문표,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명수·김세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안상수·황영철 의원이 순서대로 담당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김 권한대행이 자신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던 의원들에게 공식 사과하며 내홍 수습에 나섰다.

김 권한대행은 의총에서 공식 사과를 했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제 부덕의 소치로 의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부분들을 오늘 (의총에서) 다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을 원만하게 선출 후 당 혁신에 동참하면서 앞으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전횡에 맞서 잘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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