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둔 김학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대회에 나설 20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오는 31일부터 소집돼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최상의 구성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에 나서려던 김학범 감독이지만 100% 완벽한 선발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바로 미드필더 백승호(지로나)와 이강인(발렌시아)의 합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은 “백승호는 좋은 기량을 가졌고 굉장히 열심히 했지만 부상 등의 문제로 회복 여부가 불분명했다”면서 “회복이 됐다고 해도 현지의 더위와 적은 인원으로 최대한 로테이션을 활용해야 하는 만큼 제외하기로 했다. 굉장히 안타깝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강인도 이번 명단에 포함하기 위해 구단에 통보했지만 유소년 정책상 보내줄 수 없다고 해서 점검할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의무차출규정이 없는 만큼 발렌시아의 반대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된 이강인이다.
비슷한 상황으로 와일드카드 조현우(대구)의 합류로 결국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된 골키퍼 강현무(포항)도 있다.
김학범 감독은 “골키퍼는 하나를 막으면 한 골을 넣는 것과 같다. 그래서 조현우를 뽑았다”면서 “(조현우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기량으로 와일드카드를 뽑았다. 강현무나 송범근 모두 열심히 하는 선수라 (강현무를 제외한 것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차상광 골키퍼 코치도 “강현무와 송범근은 경험이나 기량의 큰 차이는 없다. 이 둘 중 한 명을 제외하는 결정이 가장 어려웠다. 반대로 조현우를 뽑기로 한 결정은 가장 쉬웠다”면서 “송범근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는 동안 활약이 더 좋았고 큰 대회 경험도 있다. 현재 팀에서도 잘하고 있어 뽑았다”고 마지막 순간에 희비가 엇갈린 두 명의 골키퍼의 이유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