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1대1로 맞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결승 전반 38분 VAR(비디오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프랑스의 코너킥이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인터 밀란)의 손에 맞았다는 판정이었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흐름은 프랑스로 넘어갔다. 결국 4대2 프랑스의 승리로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크로아티아는 아쉬움이 컸다.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월드컵 결승에서 그런 페널티킥을 줄 필요는 없다"고 아쉬워했고, 수비수 데얀 로브렌(리버풀)도 "페널티킥 상황이 아니었다. 공과 가까이에서 반응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골든볼을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도 "페널티킥이 선언돼 조금 놀랐다. 파울이 아니었다. 이후 우리는 경기력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갈렸다. BBC는 잉글랜드 전설 앨런 시어러와 리오 퍼디낸드, 크리스 와들, 그리고 독일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에게 프랑스-크로아티아전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퍼디내는드는 "100% 페널티킥이라고 말할 수 없다. 고의로 건든 것이 아니다. 반응하기에는 너무 가까웠다. 팩트는 주심이 판정까지 오래 걸렸다는 점이다. 정확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클린스만도 "확실하지 않다면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어야 했다.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시어러는 "이상한 판정으로 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면서 "크로아티아는 프리킥이 아닌 프리킥, 페널티킥이 아닌 페널티킥으로 졌다. 그런 판정으로 경기가 결정됐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와들은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한다. 페리시치가 손으로 공을 멈췄다"고 심판 손을 들어줬다.
ESPN은 매 경기 VAR에 대해 평점을 매긴다. 이번 VAR 평점은 7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