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모드리치 "더 좋은 팀이 이기지 못할 때도 있어"

루카 모드리치 (사진=FIFA 트위터 캡처)

"더 좋은 팀이 이기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크로아티아의 간판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팀의 준우승으로 활짝 웃지는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끝난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에게 2대4로 졌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크로아티아를 사상 첫 결승 무대로 이끈 모드리치에게 골든볼의 영예가 돌아갔다. 벨기에 에당 아자르가 실버볼을, 프랑스의 우승 주역 앙투안 그리즈만이 브론즈볼을 각각 수상했다.


모드리치는 경기 후 해외 언론을 통해 "상을 받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크로아티아가 우승 트로피를 받는 장면을 더 기대했다"며 아쉬워 했다.

전반전 1대1 동점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허용한 장면을 "승부의 전환점"이라며 아쉬워 한 모드리치는 "우리는 불운했다. 우리 모두 경기를 잘했다는 느낌을 공유하고 있다. 더 좋은 팀이 이기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드리치는 "우리 팀과 선수들, 스태프 모두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는 하나로 뭉쳤고 놀라운 일을 해냈다. 역사를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강전부터 4강전까지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치렀고 그 중 2번은 승부차기까지 갔다. 또 결승전을 포함, 토너먼트 전경기에서 먼저 골을 내주고 추격하는 놀라운 근성을 발휘했다.

모드리치의 수상으로 20년째 월드컵 우승팀에서 골든볼 수상자가 나오지 않게 됐다.

브라질 호나우두(1998년), 독일 올리버 칸(2002년), 프랑스 지네딘 지단(2006년), 우루과이 디에고 포를란(2010년),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2014년)에 이어 올해 모드리치까지 6회 연속 우승팀은 골든볼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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