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끝낸 문 대통령, '이제는 경제'…경제현안 집중할듯

최저임금 갈등 해법찾기 몰두
개각 시기, 폭에 관심, 조직개편도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인도·싱가포르 순방 일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번주에는 각종 국내현안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 경제 문제가 산적해있고 개각도 이달 안에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청와대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 없이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지만 문 대통령이 16일 예정돼있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관련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5박 6일 간의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별도의 주말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순방 기간 동안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외부일정도 최소화할 전망이다.

15일 진행된 현안점검회의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관련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올린 시급 8350원으로 결정했고, 이에 영향을 크게 받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분출하는 상황이다.

일단 청와대는 정책실을 중심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후속 대책 마련에 몰두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당시 정부는 알자리 안정자금과 근로장려세제(EITC) 등을 보완책으로 마련한 바 있다.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한 재정 지원 대책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오는 18일 정부가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靑, 개각 시점·폭 고심

2기 개각도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설은 앞서 지난달부터 흘러나왔지만 국회 원구성 문제 등의 이유로 늦어진 바 있다. 그러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달 안으로 개각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폭에 대해서는 원포인트(공석만 채우는), 1~2곳에서 3~4자리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문 대통령에게 달려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개각 문제를 협의하고 있어, 이날도 예정된 매주 월요일 정례오찬 회동 때 개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기 상으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부터 26일까지 외국 순방을 떠남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 초에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개각 폭과 시기 등에 대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장관 교체에는 후임자 선정 문제도 뒤따르는데,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야권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결격 사유가 없는 장관 후보자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아울러 맞물려있는 청와대 조직개편은 문재인 정부 2기 정책의 성과와 속도를 내기 위한 작업이 될 전망이다. 아직 공석인 비서관 자리도 약 4곳이 있고, 자영업 비서관 신설 문제와 교육문화비서관실 분리, 제도개선비서관·균형발전비서관 통합 문제 등이 논의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청와대 내부에서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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