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 25명은 15일 낮 12시쯤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이들은 오는 17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에 참가한다.
북한 탁구는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에 나선 바는 있다. 그러나 ITTF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밝은 표정의 북한 선수단은 대한탁구협회의 박주봉 부회장과 박창익 전무,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현정화 렛츠런 감독 등의 환영을 받았다. 주정철 서기장은 "반갑습니다"는 짧은 소감을 남긴 채 버스를 이용해 대전으로 이동했다.
북한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단식 동메달리스트 김송이를 비롯해 남녀 선수 각 8명이 대회에 출전한다.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와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이상 여자), 박신혁, 최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이상 남자) 등이다.
특히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다. 남자 복식의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 조와 여자 복식의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측), 혼합 복식의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유은총(포스코에너지)-최일(북측) 조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격 성사된 여자 단일팀을 잇는 모양새다. 당시 남북 탁구는 1991년 지바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7년 만에 단일팀을 이뤘다. 비록 이번 코리아오픈은 국가대항전은 아니지만 남북 평화의 뜻을 잇기 위해 단일팀에 합의했다.
북한 선수단은 16일 오전과 오후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22일 대회를 마친 뒤 23일 출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