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장모(48)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쯤 아내의 암 수술비 552만원이 든 손가방을 들고 영도구의 한 은행으로 향했다.
얼마 뒤 차에서 내리려던 장씨는 아무리 찾아봐도 돈이 든 가방을 찾을 수 없었다.
다급해진 장씨는 차량이 출발했던 영도구 동삼동의 한 도로로 돌아가 CCTV를 확인하는 한편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장씨가 가방을 두고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성이 가방을 들고 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범행 장면을 확인한 경찰은 수사에 나서 가방을 가져간 남성 한모(34)씨를 사흘 만에 붙잡았다.
잃어버린 현금과 가방은 모두 되찾아 장씨에게 전달했다.
경찰 조사에서 한씨는 "길에 떨어진 가방을 가져갔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한씨를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