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미들급 챔피언 최영(40)이 로드FC 파이터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최영은 오는 2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48'에서 '비보이 파이터' 라인재(32)를 상대로 미들급 1차 방어전을 갖는다.
최영이 쓴소리를 내뱉는 데는 이유가 있다.
미들급 잠정 챔피언이었던 최영은 원래 전 미들급 챔피언 차정환과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차정환이 훈련 중 발목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맞대결이 무산됐다.
차정환은 잦은 부상 탓에 2016년 12월 1차 방어전(로드FC 035) 이후 추가 방어전을 갖지 못했다. 공백이 장기화하자 대회사 측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차정환의 타이틀을 박탈하는 대신 별도 통합 타이틀전 없이 최영을 챔피언으로 승격했다.
최영은 "차정환과 경기 취소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화가 많이 난다"며 "'이번 리매치에서 지면 끝'이라는 각오로 경기를 준비했다. 차정환은 나와 대회사에 피해를 줬다. 나로서는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영은 2016년 12월 차정환과 첫 번째 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그러나 차정환의 케이지 잡기 반칙이 논란이 돼 재대결이 성사됐다. 이후 둘은 지난해 6월 로드FC 039에서 재대결하기로 했지만 차정환의 부상으로 취소됐다.
최영은 "나는 시합 오퍼를 받으면 필사적으로 훈련하고 감량한다. 그런데 요즘 보면 부상이 잦고 계체량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감량 실패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선수는 물론 팬들도 인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영은 1차 방어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10년 남짓한 격투기 인생을 지키기 위해,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격투센스도 없고 스타성도 없는 최영이 진정한 아시아 넘버원이 되면 많은 후배들에게 희망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