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명찰패용' 지시 논란, 民까지 확대·· 도청공무원노조 홈피 운영중단

노조의 '명찰 패용' 재검토 끌어냈다는 글에 비난성 글 폭주
게시판에 공무원 사진 무단 등록·노조 사무실에 항의전화 지속
'이 지사 극성 지지자 아니냐'는 목소리도 개진

운영이 주단된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사진=동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 직원 명찰 패용' 지시에 반발한 도청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운영이 12일 오전 10시께 중단됐다.


경기도청공무원노조의 홈페이지 운영 중단은 이번이 처음으로, 노조는 이날 앞서 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운영 중단의 발단은 노조에서 '명찰 패용'과 관련해 홈페이지에 등록한 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노조는 '이 지사의 전 직원 명찰패용 지시에 항의한 결과 재검토 결정을 이끌어냈다'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고 이후 자유게시판에 해당 글에 대한 비난 글이 폭주했다.

이뿐 아니라 자유게시판에는 공무원증을 패용하지 않은 공무원과 노조 간부 사진 등이무단 등록 됐으며 경기도청 3별관에 위치한 노조 사무실에는 항의전화도 지속 됐다는 것이 노조 관계자의 전언이다.

노조 관계자는 "명찰을 왜 패용하려 하지 않느냐는 글과 전화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극성 지지자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노조는 현 상황에서 홈페이지가 소통의 역할을 못할 뿐 아니라 공무원들 초상권 피해 방지 등의 차원에서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노조는 직원 의견 수렴 및 간부 회의 등을 거쳐 차후 홈페이지 운영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도 자치행정국 총무과는 지난 5일 내부행정망 공람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전 직원(5천49명)이 근무시간에 명찰을 패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각 과에 요구했다. 이후 도청공무원노조는 예산 낭비 등을 이유로 반발했고, 도는 명찰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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