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 사립고등학교와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11일 3학년 일부 학생들이 시험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를 해옴에 따라 학교 측이 조사한 결과 3학년 A군이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미리 입수한 것으로 밝혀냈다.
학교 측은 학생 혼자 시험지를 빼돌리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추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학생의 어머니인 학교운영위원장의 청탁을 받은 행정실장이 시험지를 빼돌린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학교 측은 시험지 유출경위 등을 밝혀 달라며 광주 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고 3학년 기말고사를 다시 치르기로 했다.
학교운영위원장의 부탁으로 행정실장이 빼돌린 시험지는 국어와 미적분, 고전 등 모두 5과목이다.
조사 결과 A군이 친구들에게 힌트를 준 문제가 실제로 시험에 나온 것을 의심한 학생들의 신고로 이들의 행각이 드러났다.
광주시교육청도 이 학교를 대상으로 평가.보안관리지침 준수여부에 대한 특별점검과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이처럼 학교 행정실장이 시험지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해당 학교의 부실한 학사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운영위원장과 행정실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