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쯤 서울중앙지법 집행관들과 용역 150여명, 수협 직원 150여명은 명도 강제집행을 시도하기 위해 구시장 쪽으로 몰려들었다.
수협 측과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생계대책위원회(대책위)가 진입 직전까지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된 것.
집행이 시도되자 구시장 상인들 270여명이 팔짱을 끼고 수협 측을 막아섰다.
이후 수협 측은 뒷문으로 우회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상인들이 미리 주차해 놓은 차량에 막혔다. 이 과정에서 한 상인이 "청춘을 바친 자리"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상인들 뒤로는 오래 영업을 하지 못해 빛이 바랜 점포와 출입문, 뜯어진 간판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270여개 점포는 비싼 임대료와 좁은 통로 등을 이유로 구시장에 여전히 남아 있다.
이날 강제집행은 지난해 4월 1차 집행이 시도된 된 뒤 5차례 미룬 끝에 다시 시도됐다. 집행 대상 점포는 93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