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는 오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선발로 나선다. 팬과 선수단 투표에서 소사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류 감독은 "오늘 던지면 이틀 쉬고 올스타전에 나서는데 선발이니 2이닝은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후반기 첫 시리즈에는 선발 등판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식 기간이 짧은 만큼 17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 넥센과 첫 시리즈보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두산과 3연전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올해는 올스타 휴식기가 4일밖에 되지 않아 어쩔 수가 없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그러나 내년에는 올스타 휴식기가 일주일로 늘어날 예정"이라면서 "그러면 후반기 첫 경기부터 쓸 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LG는 소사가 많이 등판하면 좋다. 올해 최고의 투수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소사는 왜 자신이 올스타전 선발인지 입증했다.
소사는 8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면서 안타 5개(홈런 1개), 볼넷 1개만 내주며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의 3 대 1 승리를 이끌며 시즌 8승째(5패)를 수확해냈다. 덕분에 LG는 SK 선발 김광현에 당한 10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전반기 마지막 투구로 소사는 평균자책점(ERA) 1위(2.58)를 질주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6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3회도 리그 최다다. 132⅓이닝을 소화, 불펜 부담을 덜어주는 이타심도 1위다.
물론 승운이 따르지 않아 다승 1위 세스 후랭코프(두산)의 13승과는 차이가 적잖다. 그러나 올해 최고의 투수로 소사는 손색이 없다. 드림 올스타 선발 조시 린드블럼(두산)의 ERA 2.77에도 앞선다.
경기 후 소사는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은 제구와 변화구에 많이 신경을 썼는데, 특히 스플리터가 잘 들어갔다"면서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강상수 코치님이 팔 각도를 높이자고 조언했고, 그에 맞춰 준비해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비결도 들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