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예결‧국토위, 위원장 누구?"…與野 내부경쟁 돌입(종합)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문희상 낙점
민주 정무, 한국 예결‧국토, 바른미래 정보 등 놓고 경쟁
부의장 경선 전망, 인기 상임위는 내부조율 먼저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전체 18개 국회 상임위원회의 각 교섭단체 별 배분이 완료됨에 따라 다음 수순인 상임위원장 자리 경쟁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은 상임위원장 자격이 주어진 3~4선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부 경쟁이 시작된 분위기다.

민주당의 경우 다음달 25일 예정된 당 대표 경선에 몇 명의 중진급 의원이 출마하는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질적인 내분에 휩싸인 한국당도 상임위원장 희망자가 겹칠 경우 되도록 경선보다 내부 ‘교통정리’로 조율할 방침이다.

원 구성 협상에서 8개 상임위원장을 배분받은 민주당은 홍영표 원내대표가 맡게 되는 운영위원장을 제외하면 실제 경쟁 대상은 7개 상임위다.

정무위원장에는 민병두, 노웅래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방송기자 출신인 노 의원이 전문성을 살려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장을 맡는 식으로 정리가 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국방위원장에는 19대 전반기 국방위 야당 간사 출신인 안규백 의원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 행정안정위원장으로 정성호,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안민석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의 경우 최재성‧안민석(이상 4선), 윤호중‧이인영(이상 3선) 의원 등이 전당대회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이를 기회로 출마자의 경우 상임위원장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거중 조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한국당도 내부 경선보다 물밑 조율을 통해 최대한 잡음 없이 배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정이 안 되면 최종적으로는 경선해야겠지만, 경선 없이 원만하게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했다. 방식으로 주요 상임위에 대해 후보자 2명을 선발해 2년 임기의 후반기 중 1년씩 번갈아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경쟁이 치열한 상임위 중 법사위의 경우 여상규, 홍일표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예결위는 김광림, 이종구 의원이 후보로 꼽힌다. 이밖에 외교통일위원장에 김세연‧황영철‧윤상현 의원, 국토교통위원장으로 박순자, 안상수 의원 등이 경쟁하고 있다.

경쟁률이 2대 1이 넘는 상임위의 경우 보건복지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쳐기업위원회 등으로 내려와 조정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경선이 실시되는데, 예결위와 국토위 등이 경선이 불가피한 인기 상임위로 분류된다.

교육위원회와 정보위원회를 챙긴 바른미래당에선 교육위원장 후보에 3선의 이찬열 의원이 단독으로 신청을 하면서 사실상 확정됐다. 정보위원장 후보로는 3선의 이학재·이혜훈 의원이 등록을 하면서 경선이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3일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을 하겠다고 공고했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란 공동 교섭단체를 꾸렸던 두 당에선 민주평화당의 경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 재선의 황주홍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고, 정의당 몫의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에는 심상정 의원이 거론된다.

한편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인 의장단 인선에 있어선 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일찌감치 국회의장 후보로 단수 추천돼 사실상 확정됐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개씩 챙긴 부의장 자리에선 한국당의 경우 이주영‧정진석 의원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바른미래당에선 정병국·주승용 의원이 국회부의장직 후보자 선출선거 등록을 하면서 경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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