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해당 유심카드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범행에 사용됐다는 의심을 품고 있지만, 일각에선 중요정보가 없는 '깡통'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11일 브리핑에서 "경공모 회원들이 유심카드로 대포폰을 개통해 댓글조작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며 "인적사항 조회를 통해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유심카드에 적힌 일련번호를 통해 휴대전화 개통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해당 휴대전화와 유심카드에는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한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특검이 입수한 휴대전화와 유심카드는 휴대전화를 통해 자동으로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한 이른바 '1기 킹크랩'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휴대전화는 네이버 포털 인증을 받기 위한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이 커 통화내역과 같은 정보가 없는 '깡통폰'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해당 유심카드 등이 2016년 10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출판사 방문 당시 '킹크랩' 시연회에 사용됐을 수도 있어 뜻하지 않은 '단서'가 나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드루킹이 옥중편지를 통해 주장한 '킹크랩 시연회'에 대해 김 지사는 부인하고 있다.
한편 특검은 최근 김 지사에 대한 소환을 처음 언급하기도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지사 조사 전까지는 한쪽 얘기만 듣는 셈"이라며 "때가 되면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