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아시아나항공과 탑승객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베이징-김포행 비행기 OZ3365편의 출발시간이 2시간 이상 늦춰지는 등 변경 됐으나 탑승 예정인 승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당초 출발시간이 한참 지난 시점에 알린데다 수 차례 출발예정 시간을 번복, 혼란을 빚었다.
300여 명 탑승할 예정이던 해당 비행기의 경우 당초 출발은 중국 현지 시간으로 5일 오전 11시10분이었으나 돌연 2시간 35분 늦은 오후 1시45분으로 변경됐다.
출발시간 변경에 대한 공지를 받지 못한 승객들은 베이징 공항(수도 국제공항)에 와서야 발권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게됐다.
승객들은 라운지와 게이트에서 출발시간에 대해 문의 했고 "당초 시간대로 출발한다", "12시, 12시 30분, 1시에 이륙한다" 등 수 차례 바뀐 답변을 듣는 등 혼란을 겪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승객들에게 운항변경에 대한 이메일을 보낸 시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당초 출발시간이 중국 현지시간으로 11시 10분임에도 이메일을 보낸 시간은 42분이 지난 11시 52분이었던 것.
이날 베이징-김포행 비행기는 한국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비행기가 도착 후 베이징에서 다시 출발하는 '선행편'으로 원래대로 라면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8시 50분에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출발이 지연됐다.
취재결과 아시아나항공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20분(중국시간 8시 20분)에 해당 비행기의 유압계통에 결함을 발견,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돌리는 등 정비가 필요해 하다는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베이징-김포행 비행기 출발시간 지연이 불가피 하다는 것을 알고서도 3시간 32분이 지난 시점에 승객들에게 이메일로 출발시간 지연을 알린 셈이다.
홍승희 국토부 항공산업과 사무관은 "출발지연이 언제 결정됐느냐가 관건이다. 사유에 대해 확인할 것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시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수 차례 출발시간을 번복해 구두로 알렸으나 이는 (출발)예상 시간을 언급한 것으로 정확한 안내는 아니었다. 뒤늦은 시점에 이메일을 보낸 것은 이메일 발송부서가 최근 기내식 문제 등으로 문의전화가 많고 해서 지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승객들은 아시아나항공이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명시된 비행기 연착·지연 등에 따른 피해구제신청에 대한 권고 규정도 알리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대해 아시아나항공측은 "(승객들에게 직접 말하지는 않았으나) 홈페이와 공항 카운터에 피해구제신청 안내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