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1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712만 6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 6천명 증가했다.
지난 1월만 해도 4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던 취업자 증가폭은 2월(10만 4천명)을 시작으로 석 달 연속 10만명 초반대 수준에 머무르다 지난달에는 7만 2천명 선으로 추락해 8년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취업자 증가폭이 5개월 연속 10만명 선을 넘지 못한 일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당시에는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동안 10만명 이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조선 등 산업 구조조정 영향에 더해 내수·투자가 위축되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12만 6천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10만 7천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4만 6천명) 등에서도 줄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전년동월대비 0.1%p 떨어졌다. 다만 15~29세 청년고용률은 42.9%로 0.2%p 상승에 성공했다.
실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만 6천명 감소한 103만 4천명으로, 6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겼다.
하지만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대비 0.1%p 줄었고, 청년실업률도 9.0%로 전년동월대비 1.4%p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9%로 1년 전보다 0.5%p 내렸다.
이에 대해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상반기 동안 지난 1월을 제외하면 고용상황이 좋지 않다"며 "경기 흐름이나 인구 구조 변화 등 때문에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빈 과장은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지적하면서 "또 기저에는 인구증가폭이 예전만큼 크게 증가하지 못한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