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랭코프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8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7실점으로 무너졌다.
믿었던 선발 후랭코프가 무너진 두산은 KT에 1대9로 대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KBO리그 데뷔 이래 최악의 피칭이다. 이날 후랭코프가 기록한 7실점은 한 시즌 최다 실점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5월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한 6실점(3⅔이닝)이다.
시즌 첫 패배와 함께 신기록 작성도 날아갔다. 후랭코프는 이 경기 전까지 1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1승만 더 추가하면 14연승으로 1992년 오봉옥(삼성)이 세운 데뷔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전반기를 무패로 마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후랭코프는 KT 타선에 고전했다. 특히 2사 이후 7점을 내리 내주며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후랭코프의 실점은 모두 3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오태곤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장성우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지만 박기혁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2사 2루를 만들었다.
악몽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슈퍼 루키' 강백호와 승부에서 5구째 던진 커브가 공략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헌납했다.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고 박경수, 유한준에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1점을 더 내줬다.
위기는 계속됐다. 2사 1, 3루에서 윤석민에게 던진146km 몸쪽 투심 패스트볼이 3점 홈런으로 이어지며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이후 황재균, 오태곤,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줬고 결국 박기혁 타석 때 홍상삼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던 후랭코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전반기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