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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만 오세요"…가성비 최고
대전시 중구 침산동 산34번지 일원에 있는 뿌리공원 캠핑장은 공원 내 한쪽 소나무 숲속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설 개선 공사에 들어간 뒤 지난달 1일 자로 재개장했다.
뿌리공원 캠핑장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다. 많은 돈을 들여 캠핑용품을 사지 않아도 4인 기준 3만 원이 채 되지 않는 돈으로 도심 속 자연을 느끼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
2만 원에 평상과 야외탁자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5000원에 텐트를 빌릴 수 있다. 랜턴, 버너, 모포, 코펠 등도 각 2000원에 대여할 수 있다. 이 가격은 성수기와 비성수기 모두 같다.
뿌리공원 캠핑장 관계자는 “실제로도 이용객 10명 중 9명은 텐트를 빌려 캠핑을 즐기고 있다”며 “즐거운 마음과 가벼운 몸만 가지고 오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광지와 달리 가격이 저렴한 스낵바는 최고의 가성비를 뒷받침한다.
스낵바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커피는 단돈 500원이면 즐길 수 있다. 떡볶이는 1인분에 2000원, 모듬오뎅 2000원, 은박지라면 2000원이다.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팥빙수 등 다양한 먹거리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인근에 안영나들목(IC)이 있어 접근성도 매우 훌륭하다. 대전 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많은 이용객이 캠핑을 즐기러 오는 이유다.
캠핑장 관계자는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캠핑장에서 음주와 함께 캠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바비큐도 가능하다.
다만 내부에서 술은 팔지 않으며 바비큐도 화재와 안전, 쓰레기 처리 등을 생각해 전기 그릴을 이용해야 한다.
캠핑장 관계자는 “피크닉 테이블이 설치돼 있어 야외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시설 면에서도 다른 캠핑장에 뒤지지 않은 편리성과 안전성을 자랑한다. 29개 평상 아래는 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돼 있다. 여름에는 선풍기 등을 가져와 이용할 수 있고 조금 쌀쌀한 날씨에는 히터를 가져와 켤 수도 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기간, 캠핑장에서 경기를 시청한 이용객이 많았다는 점도 전기시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샤워실이 있어 샤워도 가능하다. 샤워실 등은 앞으로 더 확충될 계획이다.
시설 개선을 통해 난간 등을 설치하며 안전에도 한층 더 신경 썼다는 게 캠핑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캠핑장 관계자는 “매주 2~3차례 방역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나무 숲속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캠핑장 앞에는 유등천이 흐른다. 산과 물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캠핑장 관계자는 “한여름 캠핑장 기온이 도심보다 2~3도가량 낮다”고 설명했다.
뿌리공원은 지난해 개장 20주년을 맞이해 공원 전체에 야간조명 시설을 설치했다. 해가 지면 형형색색의 불빛이 이용객들을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난달부터 공원 내 족보박물관 옆 본무대뿐 아니라 분수대, 세족장 앞 보조 무대를 활용해 공연장소를 다변화했다. 공연은 창극, 퓨전국악, 오케스트라, 악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주제와 장르로 오는 10월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공원 안에 설치된 성씨 조형물에서는 각자의 성씨 유래비를 찾아보면서 조상들이 후손들에게 알리는 글을 읽어 볼 수도 있다.
유진생 뿌리공원 과장은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대전 근교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캠핑에 필요한 웬만한 장비를 전부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저렴하고 깨끗하며 안전과 편리함을 위해 지속해서 시설 개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