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
① 환경교육은 '몰입해서 노는 것' 일본 후쿠오카시립 아리즈미소학교 ② '실천은 지역사회와 함께 소박하지만 진지하게' 일본 키타규슈시립 아카사키 소학교" (계속) |
지난달 29일. 일본 키타큐슈시립 아카사키소학교 정문을 들어서자 마자 교실 창가쪽에 심어져 있는 덩굴식물이 눈에 띄었다.
여름철 해가 많이 드는 창가쪽에 덩굴식물을 심어 초록커튼을 만든 것.
초록커튼은 여름철 실내 온도를 5도가량 낮춰주기도 하고 덩굴식물의 증산작용(식물체 안의 수분이 수증기가 되어 몸밖으로 배출되는 작용)과 흡착으로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 주는 효과가 있다.
7월 하순 쯤이 되면 4층으로 지어진 이 학교 전체에 초록커튼이 완전히 뒤덮힌다고 한다.
키타큐슈시립 아카사키소학교는 환경, 지속가능 발전, 지역고유문화 등 유네스코 이념에 기반을 둔 '유네스코스쿨 지정 학교'다.
특히 환경, 지속가능 발전 등 생태교육과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기도 했다.
학교 앞뒤에 산과 바다가 있고 환경산업기지인 에코타운이 가까이 있어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 에코타운을 쉽게 견학 할 수 있다. 또한 환경 전문가들의 학교 방문수업도 어렵지 않게 추진되고 있었다.
생태교육은 학년별로 나눠 진행되고 있었다.
3학년은 매년 7월 제등행사를 한다. 학생들은 밤에 직접 만든 가마를 메고 지역의 환경보존과 살기좋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한다. 이 전통행사는 보존회 지역분들이 학교에 찾아와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는 등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해주는 행사이기도 하다.
재활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5학년 학생들은 학교에서 5분 가량 떨어진 에코타운에서 수업을 받는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다 쓴 제품을 재활용하고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소재로 다시 만들어지는 '자원순환'의 의미를 배우게 된다.
타무라 요시히로 교장은 "이 학교가 없어지지 않고 생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환경교육' 뿐"이라며 "학교와 고향을 잊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학습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수업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에 참여했던 원주 서곡초등학교 허미영 교사는 "지역축제와 환경사업을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며 "특히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진지하고 자부심을 갖는 모습에 환경보호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