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인 박 의원의 최고위원 경선 출마 선언은 민주당 의원 중 처음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야 국민이 성공하고, 국민이 성공해야 민주당의 연속 집권이 가능하다"며 "문재인의 대변인인 저 박광온이 당원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책과 혁신을 키워드로 '유능한 최고위원'이 되겠다는 박 의원은 △강령·정강정책에 촛불정신 명시 △당헌에 당원주권조항 신설 △권리당원 전원투표제 도입 △광역단체장에 대한 공천권 시도당에 이양 △총선 권역별 비례대표 추천제 △청년최고위원제 부활 △당 회의·행정·예산 등 모든 기록 공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근 불거진 당내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의 '부엉이' 모임 참여에 대해서는 "사실 그 안에서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지만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증폭시키고 화제를 몰고 왔다"며 "사려 깊지 못했다고 반성하고 있으며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모임이라는 점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당내에 거론되는 친문, 비문 구도와 관련해서는 "2016년에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많은 분들이 탈당하고 당이 새롭게 정비됐고 지방선거까지 치르면서 당의 모든 의원과 원외위원장들 중 친문이 아닌 분이 계신가 모르겠다"며 "친문 대 비문의 구도로 이번 전당대회를 보는 것은 지극히 지엽적이고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박 의원은 2012년,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대변인을, 2015년에는 문재인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아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해에는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경제분과위원과 대변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