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어디갔나 했더니…삼지연 일대 시찰

삼지연군 일대 건설현장·감자농장·공장 시찰
조명균·폼페이오에 김일성 참배도 건너뛰고 '경제 행보'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일대의 생산현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세 건의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 건설현장, 감자농장, 종자보관소, 감자가루생산공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건설현장을 찾은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을 건설하면서 산림을 파괴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안된다"며 "무심히 대할 수 없는 혁명의 성지라는 것을 명심하고 백두산 지구 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존하라"고 지시했다.

또 통신은 김 위원장이 7개월만에 삼지연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다시 찾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소량의 석탄으로 생산공정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증기를 생산하는 보일러 설비를 높게 평가하고 "아무리 첨단기술을 받아들인 현대화된 설비라도 우리 형편과 실정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고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보도한 것은 지난 2일 신의주 등 북중접경지대 시찰 이후 8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4~5일 남북통일농구경기를 위해 방북한 우리측 대표단을 만나지 않았다.

당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우리측 단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국무위원장께서 지방 현지 지도길에 계신다"며 "잘못하면 경기도 보시지 못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 뒤, 김 위원장은 6~7일 북미 고위급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은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만나지 않았다.

또 지난 8일 김일성 주석의 24주기인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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