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에 이어 이번엔 육군…장성들 성추문 잇따라

"손가락 길이로 성호르몬 관계 알 수 있다"며 추행

해군 장성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이번에는 육군장성이 여군을 성추행을 것으로 드러나 보직해임됐다.

육군은 9일 경기도 모 부대의 장성(준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보직해임했다고 밝혔다.

육군 중앙수사단에 따르면 A준장은 지난 3월 부하 여군인 B씨와 둘이 서울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뒤 부대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B씨의 손을 잡았다.

A준장은 손가락 길이를 보면 성호르몬 관계를 알 수 있다며 B씨의 손을 만졌고, B씨는 원치않는 신체접촉이었다고 최근 신고했다.


B씨 외에도 두명이 여군이 비슷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A준장은 식사자리나 본인의 집무실에서 '이다리로 뛸 수 있겟느냐','살 좀 더 쪄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여군들의 손과 어깨,다리를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해군 장성급 지휘관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한편 송영무 국방장관은 이날 성고충전문상담관들과 갖은 간담회에서 성희롱과 폭력 문제에 대해 "여성들이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말해 논란을 빚었다.

앞서 미니스커트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던 송장관은 이날 자신의 집도 자녀들에게 교육을 구체적이고 자세히 시킨다며 상담관들에게 문제의 소지가 있는 여군들에 대한 예방교육을 주문한 것이지만 구태의연한 남성적 시각에서 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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