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는 9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적 정당성에 금이 간 이번 총장선거를 땜질식 처방으로는 치유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총장을 뽑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후보들의 비위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제공받지 못했다"며 "학부, 대학원 총학생회로 구성된 총장선거TF는 총장추천위원회에 비위사실 검증과 결과 공개를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이상이 없다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추위 재구성과 재검증 과정에 학생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총장추천위를 재구성하고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재검증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주장은 △강대희 후보자를 제외한 4인에 대한 검증을 위한 총추위 재구성 △총추위 재구성 및 후보자 재검증 과정에서 학생 참여 보장 △후보자 재검증 진행 방식·가이드라인 결정 시 학내구성원과 논의 △재검증 시 구성원의 대중적 참여 요구 △검증 결과를 이사회 상정 전 구성원에 공개 등이다.
앞서 이번 선거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차기 총장 최종후보로 선출됐던 강 교수는 성희롱과 논문표절 등의 의혹이 제기되자 일부 부인하다가 지난 6일 결국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