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 사임…보수당내 갈등 증폭 우려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의 유럽연합탈퇴(브렉시트)협상을 이끌어왔던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이 8일(현지시간) 사임했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이 일요일 밤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했다.

특히 테레사 메이 총리가 정부의 브렉시트 단일안을 발표한 지 이틀만에 데이비스 장관의 사퇴 표가 나와 메이 총리 각에게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 장관은 유럽연합과 깨끗하게 결별하는 것을 지지해 탈퇴 후에도 EU(유럽연합)와 긴밀한 유대를 유지하자는 메이 총리와 대립해 왔다,

내각 각료들은 지난 6일, 영국이 내년에 EU를 탈퇴한 이후에도 계속 유대를 갖도록 하는 계획에 합의했고 메이 총리는 9일 의회에서 브리핑을 할 계획이었다.


내각에서 마련한 안은 영국과 유럽연합이 상품거래를 위한 자유무역지대를 두고 공산품과 농산품에 대해서는 유럽연합과 똑같은 규칙을 준수한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방안을 담고 있다.

데이비스 장관은 메이 총리에게 보낸 사퇴서에서 “정책의 전반적인 방향은 우리를 기껏해야 취약한 협상 위치에 놓이게 할 것이고,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위치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메이 총리의 유럽 연합과의 유대 유지 결정이 영국 경제의 통제권을 EU에 넘겨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데이비스 장관의 사퇴에 대해 보수당의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지지를 보내며, 메이 총리의 정책이 브렉시트라는 이름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데이비스 장관의 사임이 보수당내 브렉시트 방향에 대한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2019년 3월 29일자로 브렉시트를 공식 단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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