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데뷔 14년만에 올스타 "상상도 못했던 순간"

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9일(한국시간) 발표한 2018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최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추신수는 현지 언론 스타-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소름이 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왔을 때 올스타전 출전은 기대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올스타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뛸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마도 내 생애 최고의 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9일까지 타율 0.293, 17홈런, 52득점, 4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0.399)과 0.906을 기록 중인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같은 추신수의 고공 행진은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47경기 연속 출루 행진에서 비롯됐다. 추신수는 최근 47경기에서 타율 0.339, 출루율 0.464, 장타율 0.600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활약을 발판삼아 2005년 데뷔 후 첫 올스타전 선정의 영예를 누렸다.

추신수는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지금은 가족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올스타전 출전은) 결코 달성하기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팀들이 얼마나 많은가. 오늘은 정말 믿기 어려운 날"이라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추신수는 "나와 나의 가족, 내 조국에게도 정말 특별한 일이다. 정말 흥분된다.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다.

팀 동료 애드리언 벨트레는 이 매체를 통해 추신수의 올스타전 선정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함께 기뻐했다.

벨트레는 "기분이 좋다. 추신수는 올해 연속 출루 행진을 하며 좋은 활약을 했고 우리 팀이 버티게 해줬다. 그는 정말 놀라운 선수다. 올스타전 출전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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