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평양지국 생길까… 보도국장 등 9일부터 평양 방문

JTBC가 평양지국 개설 논의 등을 목적으로 오는 9일부터 3일간 북한 평양에 방문한다. (사진=JTBC)
JTBC가 북측으로부터 북한 방문을 승인받음에 따라, JTBC 평양지국 개설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는 지난 6일 JTBC의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JTBC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이하 민화협)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방문을 신청했고, 통일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를 승인한 것이다.

권석천 JTBC 보도국장을 포함해 총 8명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평양에 가, 민화협과 방송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들의 방북 목적은 '남북 언론교류 협의'와 '평양지국 개설 논의' 등이다.


JTBC는 지난 1일 인사를 내어 남북교류추진단장과 부단장을 임명했다. JTBC 시사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진행하는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이 남북교류추진단장을 겸임한다. 중앙일보 북한 전문기자인 고수석 기자는 부단장에 임명됐다.

이로써 JTBC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의 정식 초청을 받은 언론사가 됐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일 고위급 회담 공동취재단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JTBC 기자의 질문을 듣고 "JTBC는 손석희 선생이랑 잘하는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질문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남북관계가 호전되면서 여러 언론사가 북한과 접촉을 시도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선택받았다는 의의도 있다.

KBS는 지난 4월 남북교류협력단을 부활해 사장 직속 기구로 두고, 북측과 접촉을 시도 중이었다. 지난 5월 열린 한국방송학회 토론회에서는 KBS가 평양지국을 세워 정확한 북한 뉴스를 전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지난 4월 통일언론연구소 설립추진단을 마련해 북측과 연락을 시도 중이었다. MBC와 SBS도 대북 문화 교류 전반을 담당하는 비슷한 성격의 조직을 두고 있다.

한편, 민화협은 1998년 6월 8일, 북한의 8.15 통일대축전 제의에 앞서 만들어진 단체로, 북한 정치·사회·문화·종교계 등 각계 단체와 인사로 구성됐다. 조선노동당의 외곽단체로, 2005년 가수 조용필 평양 공연 등 각종 문화-방송 교류를 주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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