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미우리 유망주, 동료 장비 훔쳐 팔다 방출

요미우리 유망주 외야수가 동료들의 장비를 훔쳐 팔다가 적발돼 퇴단 조치를 당했다.(자료사진=노컷뉴스)
일본 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의 유망주가 동료 선수들의 장비를 훔쳐 팔다가 방출당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8일 "요미우리가 외야수 가키자와 다카히로(24)의 절도 행위 여부를 확인하고 7일 퇴단 조처했다"고 전했다. 무려 1000만 원에 이르는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이 밝혀진 것.

요미우리는 "가키자와가 지난 5월 2일부터 6월 21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구단 라커룸에서 아베 신노스케, 사카모토 하야토 등 유명 선수들의 배트 40개, 글러브 20개 등 약 110개의 야구 물품을 훔쳤다"면서 "이를 도쿄의 중고 매장 2곳에 팔아 약 100만 엔(약 1000만 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지난달 말부터 인터넷 경매에 요미우리 선수들의 용품이 올라온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라커룸의 방범 카메라 등을 확인해 가키자와의 절도 행각을 적발했다.

가키자와는 범죄 사실을 시인하고 "구단에서 함께 뛴 동료들을 배신해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구단도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매우 유감이고 팬들께 죄송하다"면서 "선수들이 사생활에 대해 상담할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3년 라쿠텐에 입단한 가키자와는 2016년 12월 트레이드로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1군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올해 2군에서 타율 3할5푼1리를 기록하며 차세대 외야수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절도 사건으로 선수 생활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됐다. 산케이스포츠는 "다카히로가 수입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면서도 채무 상환 요청에 시달리고 있었다"면서 "생활비 압박도 심했다"고 보도했다. 전도유망한 선수가 한 순간의 실수로 인생을 망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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