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예른 안데르센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직접 골키퍼 조현우의 영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데르센 감독은 최근 노르웨이 언론 다그블라데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2월 클롭 감독에게 문자를 보내 조현우를 살펴보라고 조언한 사실을 공개했다.
노르웨이 출신의 안데르센 감독은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활약한 경험이 있다. 이 매체는 약 30년 전 프랑크푸르트 시절 안데르센 감독과 클롭 감독이 친분을 쌓았다고 전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클롭 감독이 현재 주전인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와 계속 함께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리버풀은 러시아월드컵 이후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할 것이라 생각한다. 카리우스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한 실수 때문만이 아니라 클롭 감독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선수를 영입해야만 하기 때문"이라며 조현우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데르센 감독은 "조현우는 러시아월드컵 3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현재 대구FC에서 뛰고 있는 조현우는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깜짝 발탁돼 3경기 연속 눈부신 선방을 펼쳤다. 다수의 해외 매체는 조현우를 조별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했다.
다그블라데트에 따르면 안데르센 감독이 클롭 감독에게 선수를 추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클롭 감독이 분데스리가 마인츠 사령탑을 맡았던 2001년과 2008년 사이 블레이즈 은쿠포(스위스)와 스벤 크리스트(스위스)를 추천했고 두 선수 모두 마인츠에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펼쳤다.
안데르센 감독은 "클롭 감독은 예전에도 내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번에도 내 말을 듣는다면 좋을 것 같다"며 "조현우는 리버풀에게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