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마지막 통일문건 비망록 보도하며 판문점 선언 강조

'김일성 1994. 7. 7.'…생전 마지막 서명 뒤 24년
3대에 걸친 통일 노력 강조하며, 판문점 선언 이행 촉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자료사진)
북한 매체들이 7일 김일성 주석이 생전 마지막으로 통일 관련 문건에 친필 서명을 남긴 지 24주년이 되는 해라며 자신들의 3대에 걸친 통일 노력을 강조하고, 판문점 선언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발표한 '조국통일 위업 실현에 쌓아올리신 절세 위인들의 고귀한 업적은 불멸의 친필과 더불어 영원히 빛날 것이다'란 제목의 비망록 전문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1994년 7월 7일 김일성 주석이 "피로가 겹쌓인 속에서 북남최고위급회담과 관련한 문건을 한장한장 세심히 검토하시고 활달한 필체로 '김일성 1994.7.7.' 이라는 친필을 남기시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남북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김 주석의 사망으로 무산됐다. 보도에서 언급된 문건은 정상회담 관련 문서로 보인다.

이어 비망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등을 언급하며, "조국통일의 이정표이며 실천강령"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통일 유훈을 관철하여 조국통일을 이룩하려 한다며 "역사적인 판문점상봉과 회담, 4.27선언으로 11년동안이나 멈춰있었던 통일시계의 초점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으며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역사가 시작되게 됐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전체 조선민족은 김정은 동지의 탁월하고 세련된 영도를 따라 이 땅위에 존엄높고 번영하는 통일강국을 일떠세우기 위한 거족적 진군에 더욱 힘차게 떨쳐나가야 할 것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대남선전 '우리민족끼리'도 '불멸의 친필이 온 겨레를 판문점 선언 이행으로 부른다'라는 기사를 통해 "온 민족이 북남 수뇌분들께서 함께 서명하신 판문점 선언을 철저히 이행해나갈 때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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