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마포구 롯데시네마 합정에서 열린 '신은 죽지 않았다 3' 스페셜 GV에는 신지혜 아나운서가 모더레이터로 참석하고, '동주' 각본을 쓴 신연식 감독이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은 죽지 않았다 3'은 한 순간에 교회와 형제 같은 친구를 잃고 회의에 빠진 목사 '데이빗'이 부당한 교회 철거 명령에 맞서면서 믿음과 신념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먼저 신지혜 아나운서가 "신앙이라는 것에 대한 민감한 소재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할 얘기가 많을 것 같다"며 "정답을 얻기 보다는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GV의 포문을 열었다.
신연식 감독은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은 분쟁이 있는 교회의 대처 방법이 한국과 미국이 다르더라. 미국 사회는 한국 사회보다 순박하다는 것을 느꼈다"라는 개인적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지혜 아나운서는 "영화는 개인의 신앙적인 부분과 교회를 둘러싼 분쟁 등 크게 두 개의 틀을 가지고 가는 것 같다"면서 "각자의 신앙에 대해서 내면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는 영화이고 그 질문에 대해서 각자 어떤 해답을 찾아가는지에 대한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 그리고 기독교인이라는 사람들의 정체성 등에 대해서도 질문하게 되는 영화이기도 하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별히 신지혜 아나운서는 종교적 신앙의 문제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꾸 부딪치고, 소통이 되지 않아 화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마음과 영혼의 귀를 닫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며, "영화 속에서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에 많이 공감이 갔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으로 시위하는 장면을 꼽으며, "총장과 목사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 잠깐만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외치는 부분에서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방황하고 있을까',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하며 귀와 마음을 열어서 상대방이 처한 상황이나 생각, 감정 등을 들으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의견만을 강조해 더욱 심각해지는 갈등을 보여주면서 영화의 메시지가 결국 '소통의 중요성'임을 짚어낸 이야기였다.
신 아나운서는 마지막으로 "내가 흔들리고 감정적으로 약해지는 순간들도 다가올 수 있지만 그걸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얻는 것도 결국 하나님으로부터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회복되는 그 순간에 인간과 인간의 관계도 회복이 되고, 좋지 않은 상황도 분명히 돌파구를 찾게 되는 이런 것들을 응축해서 보여주는 영화, 힘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평을 전했다.
'신은 죽지 않았다 3'은 오는 19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