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돌아온 김현중은 왜 환영받지 못하나

김현중 일부 승소에도 전 여자친구에 대한 폭행 의혹 규명 안돼
네티즌들, "여성 시청자가 많은 로맨스 드라마에 기용 부적절"

가수 겸 배우 김현중. (사진=키이스트 제공)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본격적으로 국내 활동에 나선다.


김현중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김현중이 KBS W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 때'에서 주인공 준우 역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에서 김현중은 초능력을 가진 인물로 분해 판타지 드라마에 도전한다.

김현중이 국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2014년 KBS 2TV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이후 약 4년 만이다.

김현중은 전 여자친구 최모 씨와의 지난한 법적 공방이 시작된 후 군에 입대했고, 제대한 다음에도 꾸준히 공연과 앨범 발매로만 국내외 팬들을 만나왔다. 그런 김현중이 다시금 대중 앞에 배우로 서는 것이다.

김현중은 2014년 전 여자친구 최 씨로부터 폭행 및 상해 혐의로 피소됐다가 합의 하에 최 씨가 고소를 취하하며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5년, 최 씨가 김현중에게 다시 16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김현중과 최 씨 측은 끊임없는 폭로와 함께 여론전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서로 보낸 스마트폰 메신저 내용 등이 대중 앞에 공개되면서 김현중은 극심한 이미지 추락을 겪었다. 교제 중이던 여성에 대한 폭행 의혹도 거센 비난을 받았다.

김현중이 최 씨에게 사기 미수 혐의로 건 소송은 올 2월 최 씨에게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되면서 김현중의 일부 승소로 마무리됐다.

검찰은 최 씨에게 징역 1년 4월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최 씨가 주장했던 '김현중에게 폭행 당해 유산됐다' 등의 내용을 명백히 허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최 씨가 2014년에 언론 매체와 했던 인터뷰 역시 허위인지 알 수 없고, 목적 자체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명예훼손 혐의도 인정되지 않았다.

다만 최 씨가 '2014년 10월에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김현중의 강요 때문에 중절했다'고 했던 주장만 본인이 허위임을 밝혀 유죄로 인정됐다.

순탄한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대로 김현중의 드라마 복귀를 두고 벌써부터 여론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씨에 대한 폭행 사실이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자숙조차 거치지 않은 김현중이 복귀하는 것에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alvin**********)은 "김현중 캐스팅한 제작사와 KBS가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남자 연예인들이 무슨 짓을 저질러도 군대 문제만 아니면 괜찮다는 신호를 그만 줘야 한다. 수신료 받아먹는 방송사가 이래도 되나? 다시 활동하겠다는 배우도 참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aaa******)은 "어이가 없다. 여성 시청자가 주를 이루는 로맨스 드라마에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김현중을 남자 주인공으로? 남자 연예인 할 만하다"고 꼬집었다.

이런 분위기와 다르게 김현중의 팬들은 그의 드라마 복귀를 환영하고 있다. 특히 많은 해외 팬들은 김현중에게 자국어로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국내 팬들은 "많이 기다렸다.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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